사고 당시 두려움이나 절망은 없었다.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왔을까 라는 생각도 없었다.
이번 사고는 주님께서 허락하셨고 , 수습도 주님께서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담담히 받아들인다.
다른때 같으면 치료기간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이 먼저 걱정 됐을텐데 전혀 그런 걱정이 들지 않았다. 이차에 주님과의 관계가 재 정립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신앙생활은 사회적으로 내가 잘되고, 자녀가 잘되므로 주께 영광 돌리려는 이기주의 적인 신앙생활이었다. 그래서 기도도 봉사도 댓가를 바라는 보여주기 신앙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기도의 응답이 있으면(확실한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었던 경우가 몇번이나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주님께서 들어주신 응답일거야 라고 믿고 싶었던 경우는 몇번 있었다.) 감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간증도 했으나 세상적인 현실에서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없어 위축되는 삶을 살아 왔다.
일반적으로(내가) 복받았다고 말을 할 수 있는 요건으로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나로싸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 사회적인 지위, 자녀들의 출세 일것이다.
예수를 믿으면 영원한 죽음에서 영생을 얻는 것이며, 부수적으로 세상의 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세상의 복은 허락하시질 않으시는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포가하고 살아왔다. 내가 하나님이라고 해도 나의 삶을 보고는 절대 복을 주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러면 왜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지 않은걸 알면서 살아왔는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문제를 위해 부단히 기도를 해 왔으나 응답이 없으시고, 내가 해결하려면 더 꼬여서 실타래가 엉키듯 더 엉켜버리고 만다. 그래서 내가 죽어야 언젠가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 믿고 위하여 기도하면서 나를 죽이는 생활을 해 왔다. 지금도 간혹 살아있는 나를 발견하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인지 나를 죽이는데는 어렵지 않다. 때가 차지 않어서 인지 아니면 기도의 그릇에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아서인지 알 수 없지만 기도에 지쳐있다.
이번 사고의 수습 과정에서 하나님의 간섭을 느끼고 있다. 나에게 고통을 주시면서 하나님께서 내리는 복을 가로 막는 장해물을 제거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다른 때 같으면 안전사고를 낸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려 했을텐데 사탄의 계획으로 일어난 사고지만 하나님께서 특별한 간섭으로 역사 하실 것을 믿고 나의 생각과 같이 일 처리하는(부창부수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겻 같음) 모습을 보니 분명 하나님 계획에 있었던 사고이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한다.
나보다 믿음이 큰 당신 말대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걸 인지합니다.
수술을 마치고 담당 주치의의 설명에 뼈가 쪼개져 접합을 했는데 수술한 왼쪽 발이 자칫 하면 1Cm정도 짧아 질 수 있을것이라고 했다는데 집사람 왈 "이제 사람이 할일은 다 했으니 앞으로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것이므로 염려하지 마세요."라고 위로한다. 집사람 말대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것 같다. 완쾌돼서 걷게 될 때 어쩔지 모르지만 지금 양 다리를 가지런히 뻣으니 두 다리가 똑 같다. 또 통상적으로는 수술후 1개월이 지나야 발을 땅에 딛을 수 있고 1년이 지나야 뼈가 안정적으로 굳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나의 경우는 2개월은 지나야되며 통증은 3개월은 갈거라 한다.
뼈가 완전히 붙기전에 땅을 딛게되면 역골절이라 뼈가 밀려들어가게 되므로 절대 그때까지는 발을 땅에 딛지 말라 한다.
"발을 땅에 딛어도 될 때면 목발을 딛고 걸으면 되겠구나"했더니 "당신은 목발 없이 걷게 될거요."라고 말한다 어데서 그런 배짱이 나서 확신에 찬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나도 집사람 말대로 되리라 기대해 본다.
낮에는 통증이 덜 한데 지금도 저녁이면 시큰거리고, 통증이 심해서 잠을 설친다. 통증이 워낙 심하면 진통제를 맞지만 효과는 미미한것 같아 왠만하면 진통제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싱으로 통증을 다스리고 있다. 시큰거리며 통증이 있는건 진물이 나오기 때문이란다. 이 통증을 3개월간 참고 견뎌야 한다.
내가 병상에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지만 나의 몪까지 감당하고 있는 집사람이 생활을 위해 혼자 애쓰며 간호하는 모습이 안스럽다. 그러나 험한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인상쓰지 않고 환한 얼굴로 간호하는 모습이 연애시절을 연상케 된다. 나에게도 이런 마누라가 있었구나^^
홀로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당신.
여보야!
사랑해~~
아래 동영상은 이관희 부부의 감동적인 암 투병기로 많은것을 느끼게 한다.(in link가 되지 않으므로 인터넷 주소를 복사해서 보세요)
KBS 스페셜 - 교회오빠
http://jesusway.kr/jhlook/kbs.special_church.brother.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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