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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버지 7주기를 맞이하여

by Sky_heaven 2013. 6. 1.

아버지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지가 7년이 됐다.

2006년 5월 22일 02시 12분(음력 4월 25일)이었다.

금년에는 6월 2일인데 주일이라 토요일인 오늘 아버지 산소로 모이기로 했다.

산소는

전라북도 부안군 주산면 돈계리 

 

 

제사를 지내지 않기 때문에 매년 아버지 기일에는 아버지 산소에서 모여 산소를 둘러보고 점심을 산소에서 가까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곤 했다.

 

어머니와 바로 아래 여동생, 그리고 여섯째, 일곱째는 내가 군 제대후 6개월 정도 집에 있으면서 전도해 교회를 다니게 됐고, 아버지는 어머니가 교회 다니시는걸 그다지 핍박은 하지 않으셨으나 싫어 하셨다. 종가집 맏며느리가 교회를 다니니 싫어 할 수 밖에.

어머니는 교회에 다니시면서 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제사를 중요시 하므로 제삿날이면 제사상을 정성껏 준비를 해놓곤 하시므로 가끔은 핍박할 때도 있었으나 완강하지는 않으셨다.

 

내가 예수를 믿기 시작한 1969년 3월 16일에 생존한 우리 가족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칠남매 모두 10명이었는데 둘째 여동생만 교회에 가보질 않았다. 결국 불교집안으로 시집을 가 지금까지 교회와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전도 받기를 완강하게 거부 하셨던 할머니도 하나님을 영접했고, 아버지는 서리집사로 교회생활을 하시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지금은 나의 믿음과 삶이 부족하여서인지 교회에 다니던 5명의 동생들 중 누구도 정상적인 신앙생을 하고 있지 않으나 교회에 출석하는 동생은 2명 뿐이다.

 

오늘도 남동생과 제수씨는 제사 음식을 준비해 와서 묘앞에 제삿상을 차렸다.

 

아버지께서 하나님을 믿으시면서부터 믿지않는 다른 아버지 형제들 때문에 제사상은 차렸으나 거기에 절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동생이 원하여 제사상은 차렸으나, 차린후 간단히 예배를 드렸다.

남동생은 군대에서 진중 세례를 받았으나 사업을 하다보니 토속적인 종교 생활을 하고 있다.

 

장례법에 묘지는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 주택가에서 500m이상 떨어져야 한단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반대하여 선산이 있지만 마음대로 묘를 쓰지못하여 아버지 산소는 증조부모, 조부모와 떨어져 다른 곳에 있다.

앞으로 후세들이 묘지 관리 하기가 쉽지 않을것이라 생각하여 납골묘로 모시거나, 수목장을 할예정이다.

금년이나 내년이면 증조부모와 조부모의 묘가 사라질 수 가 있어 오늘 아버지 기일에 참배한 가족끼리 한컷 했다.

 

참배를 마치고 곰소로 향했다.

 

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꽃게장을 먹기위해 그곳을 찾았다.

곰소 시장을 지나 격포 가는길에 칠산 꽃게장 음식점이었다. 

 

 

 

 

누구에게나 소개 시켜주고 싶은 맛집이었다. 단 게장 알레르기 있는사람 빼고(친구중 알레르기 있는사람이 있다. 안타깝다. 정말 맛이 있는데 ㅋㅋㅋ)

10명이 꽃게무침 4인분, 꽃게장 6인분을 반으로 나눠 상 2개에 앉았다.

 

게가 알이 꽉 차 있어서 맛이 좋았다.

짜지도 않고 입맛에 딱이었다.

 

도둑이란 말은 어느 경우에나 좋은 말은 아니다.

의적이라 할 지라도 피해자가 나쁜사람 일지라도 피해를 입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좋다고 말 할 수 없으나, 야구에서 도루는 경기를 박진감 있게 해주므로 좋아하고, 밥도둑은 식욕을 돋게 한다는 의미로 나쁜 말이 아닌것 같다.

역시 이집 꽃게장도 밥도둑이었다.

날 김은 게장의 간장을 찍어 먹거나 게 껍딱에 비빈 밥을 싸먹는데 알이 많아 알이랑 같이 싸먹으니 아주 맛이 좋았다.

 

그러나 꽃게무침을 다른 음식점과 차이가 없었다.

맛이 그저 그랬다. 

 

곰소에 오면 바로 아래 여동생이 큰언니라고 동생들에게 젓갈을 사준다. 그 덕에 나도 같이 젓갈을 골른다.

여동생들은 언니가 사주는걸 좋아라 하고 맏언니는 동생들에세 사주는것을 즐겨 하고 있는것 같다.

황석어, 밴뎅이를 비롯하여 가리비,조개,새우,낙지,창란,명란, 내가 좋아하는 토하, 갈치속젓 등 ....

 

돌아오는길에 곰소 시장을 들려 풀치를 샀다.

풀치는 비린내와 상한 고린내가 나지만 어렸을적에 어머니께서 해주셔서 먹던 기억에 그 맛을 다시 찾기위해서이다.

풀치는 가시가 연해 통채로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옆 가게에서는 박대와 가오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모두 사고 싶었으나 집사람이 냄새나는걸 싫어해 풀치만 사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